어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친선 경기가 열렸죠.
FIFA 랭킹 1위에 선수들 몸값만 1조 원이 넘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거드름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과 멋진 매너를 보여주면서 5대 1로 우리나라가 대패했음에도 국내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는데요.
경기 전날 스타 플레이어, 네이마르의 오른발 부상소식이 올라오며 출전이 어렵지 않을까 했지만, 그는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2골을 넣었습니다.
경기 후반 교체 땐 기립 박수를 보낸 관중에게 박수로 화답하며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브라질 대표팀은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죠.
지난달 26일 경기 일주일 전에 입국한 브라질 대표팀은 국내 곳곳을 다니며 우리 문화를 즐기는 모습에 호감을 샀는데요.
YTN이 단독으로 확보한 영상으로 같이 보실까요?
우리나라 발음으로 네이마르를 부르자 재밌다는 듯 개구지게 따라 하며 대답합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는 모습, 그리고 다음 날엔 놀이공원을 찾아 츄러스를 먹으며 다니는 게 너무나 친근하죠.
소리 지르며 놀이기구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을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직접 올리기도 했습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너무 즐거워 보이죠?
국내 팬들은 이렇게 브라질 대표팀이 우리나라를 즐기는 모습이 마치 수학여행 온 학생들 같다며 흐뭇해 했는데요.
즐거운 수학여행이 끝나고 시작된 어제 경기.
경기 시작 전애국가가 나올 때 아이가 왼손으로 경례를 하자, 미소와 함께 오른손으로 바꿔 주는 네이마르의 자상한 모습에 국내 팬들은 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경기 중엔 손흥민 선수가 넘어지자 걱정된다는 듯 다가가 무릎을 꿇고 팔을 뻗는 모습에 따뜻함도 느껴졌는데요.
사실 국내 팬들이 브라질 대표팀과 네이마르에 이렇게 감동한 건, 지난 2019년 호날두에 '노쇼'를 당한 악몽 때문에 더했을 겁니다.
당시 '우리 형'이라 불릴 정도로 국내 팬들의 큰 사랑을 받던 호날두는 단 1분도 경기에 뛰지 않고 출국 뒤 SNS에 중국에 대한 인사만을 남겨 국내 팬들을 분통을 터뜨렸죠.
그에 반해 네이마르는 경기 후 외신 인터뷰에서도 한국 팬들의 응원이 경이롭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자신의 SNS에 손흥민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한 사진, 그리고 국내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따뜻하고 친근한 모습, ... (중략)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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